
국궁입문
활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을 지켜낸
우수한 무기였던 만큼 배우기
시작할때부터 진지한 자세로 입해야 한다.

활과 몸과마음가짐(삼위일체 三位一體)

활쏘기는 활과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
활을 조작하여 살을 과녁으로 날려 보내기 위해서는 활을 조작하는 기술을 몸으로 익혀야 하고 그 몸이 활을 잘 조작할 수 있도록 마음이 몸을 살피고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활쏘기는 기(技), 체(體), 심(心)이 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활을 배워 정(亭)에 입사(入射)한 신사(新射)일 때는 활을 조작해서 과녁을 맞추는 기술에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몇 달 안되어 평균 3-4중의 관중율을 기록할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신사가 입단(入段) 시험장에 나가던가 국궁대회장에 출전을 하게 되면 겨우 1-2중을 하던가 불(不)을 쏘게 되는 것을 흔히 볼 수가 있다. 그것은 왜 그런가? 그 신사는 활을 다루는 기술을 익혔지만 몸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마음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활쏘기를 어느 정도 숙달하게 되면 활쏘기는 기술만으로는 안되며 마음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활을 마음으로 당겨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 신사는 비로소 국궁인의 문덕 안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활쏘기에 있어서의 마음이란 곧 심기(心氣)이다. 활쏘기에 있어서 몸의 동작은 마음 즉 심기가 따라야 한다. 심기가 따르지 않은 동작은 죽은 동작이다. 생기가 없는
동작으로는 활을 제대로 쏠 수가 없다.
활(技) 몸(體) 마음(心氣)을 혼연일체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활을 쏘는 기술을 키워 자신감을 갖게 돼야 하고, 둘째 몸의 동작에 마음(심기)를 실어야 한다. 여기서 몸의 동작과 마음(심기)를 향응(響應)케 하는 작용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것은 호 흡과 눈쓰기(眼法)이다.